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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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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강하고 아름다워 지는 것. 전통 종이, 다른 사람과의 인연, 추억.

주인공 오카에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직접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기록을 의뢰자가 원하는 형태로 전달한다. 영상으로, 물건으로, 또는 사진으로.

의뢰자의 안타까운 사연에도 불구하고 오카에리의 여행은 순탄치 않다.

날씨가 좋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기도 하고, 오카에리의 노력에도 상황이 더 꼬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가 때로는 사소하고 우연한 사건들을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그 과정은 마치 여행이 한 편의 삶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소설의 분위기와 오카에리의 성격은, 이 삶의 여정을 한결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읽는 내내 어떻게든 모든 일이 잘 해결될 것이라는 따뜻한 느낌을 준다.

특별한 교훈이나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아니지만, 쉬어가며 읽기 좋은 작품이었다.

작가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전개 방식도 좋았다.

일본 단편 애니메이션 한 편을 감상하는 듯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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