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데일 카네기 - 인간관계론
『인간관계론』은 인간관계와 소통에 관한 고전적인 도서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책이다. “교과서처럼 불리는 책”이라는 표현처럼,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 원칙을 담고 있어 이후에 출간된 여러 자기 계발서의 기반이 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 책에서 강조하는 “상대의 관심사에 귀 기울이기”, “잘 듣는 태도” 같은 내용은 이미 익숙하게 접해 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두 가지 핵심이 있었다.
- 진심으로 대하기
『인간관계론』에서는 다양한 인간관계 기술은 모두 진심으로 이야기 해야한다고 말한다.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귀 기울일 때, 칭찬할 때, 상대를 중요한 사람처럼 대할 때ㅡ이 모든 상황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온 태도가 아니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진심 없는 칭찬은 아첨으로 느껴지고, 관심은 목적을 위한 수단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한편으로 의문도 들게 했다. 처음 만난 사람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칭찬이 과연 진심일 수 있을까? 이미 목적이 생긴 순간, 그 말은 의식적으로 만들어내고 찾아낸 것이지 자발적인 감탄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심이란 무엇인지, 인간관계에서 진심이란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고민하게 된 부분이었다.
- 좋은 부분을 먼저 말하기
상대방에게 부탁하거나 지적을 전할 때는 먼저 장점을 언급하고, 그 후에 요청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라는 조언도 기억에 남는다. 이 방법은 상대방이 방어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요청을 수용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또한, 요청을 사소한 것 처럼, 자신의 실수인 것 처럼 이야기 함으로써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사소한 부분이지만” , “제가 깜빡하고 말씀을 안드렸지만” 등 상대방으로 하여금 잘못으로 느껴지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화를 하다 보면 조그마한 표현 차이만으로도 상대의 반응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반면 의문과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도 있었다.
절대 상대방이 틀렸다고 말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물론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은 이해된다. 그러나 상대가 분명한 오해나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을 때조차 지적을 피해야 하는 것인지, 혹은 언제 어떻게 진실을 말해야 할지는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잘못된 내용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오해나 상처로 돌아올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도 들었다.
또한,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원칙들을 제시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법이나 실전 팁은 부족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라”는 문장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걸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말투, 억양, 단어 선택에 따라 오히려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럴 때 ‘어떻게 말해야 진심처럼 느껴질 수 있는지’, ‘자연스러운 대화로 이어가는 방법’에 대한 실천적 조언도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려운 학술 용어나 과학적 이론, 심리학적 설명 없이, 사람과의 관계를 더 좋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면 충분하다고 느꼈다. 최신 자기계발서들보다 읽기 쉽고 명확해서 이해하기 편했다. 물론 책이 워낙 오래전에 쓰여진 거라, 문장 표현이나 말투에서 시대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 웃어라.
-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는 점을 명심하라.
-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 논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절대로 그 사람이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마라.
- 당신이 틀렸다면 빨리, 분명히 인정하라.
- 우호적으로 시작하라.
- 다른사람들로 하여금 당장 ‘네, 네’라고 말하게 하라.
- 다른 사람이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어라.
-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 냈다고 여기도록 만들어라.
-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려 애써라.
-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욕망에 공감하라.
- 고상한 동기에 호소하라.
- 당신의 생각을 극화하라.
-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켜라.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사람을 바꾸는 9가지 방법
- 칭찬과 진심에서 우러나온 감사로 대화를 시작하라.
- 사람들의 잘못을 간접적으로 지적하라.
-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전에 사실의 실수부터 이야기하라.
- 직접 명령을 내리기보다는 질문을 하라.
- 다른 사람의 체면을 세워 주어라.
- 약간의 발전만 있어도 칭찬하고, 발전이 있을 때마다 칭찬하라.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라”.
- 기꺼이 부응할 만한 평판을 부여하라.
- 격려하라. 고쳐 주고 싶은 잘못은 고치기 쉬운 잘못처럼 보이게 하라. 다른 사람이 해 주었으면 하는 일은 쉬운 일처럼 보이게 만들어라.
- 당신이 제안하는 바를 다른 사람이 즐겁게 행하도록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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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소리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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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하지 마라.
- 진심으로 칭찬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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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의를 차려라.
- 결혼의 성적 측면에 관한 좋은 책을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