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에서는 돈을 위해 일하지 마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어린 시절, 친구 마이크의 아버지로부터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부자(B,I)와 근로자(E,S)의 사고방식 차이를 설명한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성실하게 일하며 정부로부터 보조금과 연금을 받는 것이 부를 축적하는 좋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에는 그렇지 않다. 매년 은행 금리는 하락하고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근로자들조차 투자를 강요받는 시대가 되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에서는 E(Employee), S(self-emplyed), B(Big business), I(Investor)사분면을 상세히 설명하며, E와 S 사분면에서 B와 I 사분면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다룬다.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기요사키는 특정 사분면이 무조건 우월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만약 E나 S 사분면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면 굳이 B나 I로 이동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모든 사분면은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며, 누구나 다양한 기질을 지닌다. 또한, 여러 사분면에서 활동하며 각기 다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문직으로 일하는 S 사분면의 사람이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I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투자에 관심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자산 관리를 맡기고 본업에서 최고가 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사분면을 지향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의를 듣거나 스스로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금융 지식과 정보화 시대
기요사키는 저축과 뮤추얼 펀드가 더 이상 안전한 투자 방식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한 사람의 삶에서 세계는 두 번 이상의 경제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금융 지식을 공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의 의견에 100%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금융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한국 사회는 더 이상 근면함만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받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과거에는 투자가 선택이었지만, 이제는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투자에 대한 두려움보다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지도 모른다.
부채 줄이기
E,S 사분면에서 B, I 사분면으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또는 기요사키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부채 줄이기다.
사람은 누구나 더 부유해지기를 바란다. 전문가로서 프라이드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지금보다는 더 돈을 잘 관리하기를 바란다.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자산 증가를 위해 금융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듯, 부채를 줄이는 과정도 필수적이다. 부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경제적 안정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그 과정을 크게 세 단계로 요약하였다.
재무제표 작성
손익계산서(수입-지출)와 대차대조표(자산-부채)를 만든다.
자산에는 노동 없이 발생하는 수입을 기록한다. 대표적으로 주식, 부동산, 저축 등이 포함된다.
부채에는 정기적으로 빠져나가는 금액을 적는다. 주택 융자금이나 신용카드 빚 등을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수입과 지출을 각각 구분하여 총액을 계산한다.
경제적 목표 설정
- 5년 단위의 목표를 설정하되,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운다.
- 자산 : 어떤 자산을 얼마 증가시킨다.
- 부채 : 어떤 부채를 얼마 감소시킨다.
- 장기 목표를 바탕으로 1년 단위 목표를 세분화한다.
현금 통제하기
- 새로운 부채를 만들지 않고 매달 청구되는 금액(핸드폰 비 등)은 반드시 그 달에 낸다.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 부채를 작성한다. 가장 작은 부채부터 하나씩 작성한다.
- 부채 갚기 금액을 설정한다. 기요사키는 150~200달러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한화로 약 20~30만원 정도이다.
- 신용카드 A,B,C가 있고 각각 최소 지불금이 2,3,5만원 빚이 50,100,200만원이라고 가정한다. 최소 지불금은 반드시 내야되는 금액이다.
- 먼저 B,C는 매달 최소 지불금만 갚는다. A는 (A의 최소 지불금 + 부채 갚기 금액) 만큼 갚는다.
- 몇 달 후, A의 빚을 해결했다면 B는 (B의 최소 지불금 + A의 최소 지불금 + 부채 갚기 금액) 만큼 갚는다.
- 4,5를 반복해 모든 카드의 빚을 갚았다면, 자동차, 주택 등 큰 부채로 늘려가며 갚는다.
- 기요사키는 약 5~15년이 지나면 모든 부채를 청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채를 청산했다면, 자산을 늘리러 가면 된다.
부채 줄이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부채가 0원이 되는 순간, 비록 부자는 아닐지라도 경제적 안정과 부유함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이다.
추가로 자산을 늘리고 싶다면 책을 읽어 보기를 권장한다.
마치며
이 책을 통해 나와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기요사키의 생각을 접할 수 있었다. 그의 모든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에 대한 시야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이 출간된 지 25년이 지난 지금, 기요사키가 예측한 미래와 현실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의 주장처럼 저축과 연금만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한국 역시 2050년 이전에 연금 고갈이 예상된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는 누구나 자산에 투자해야만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단순히 위험을 피하기보다, 실패를 겪더라도 일찍 직면하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